11.28.17 | SEBASTIAN GRADY
ERP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은 ‘벤더가 원하는대로 업그레이드를 할지 아니면 다른 옵션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벤더는 ERP 사용자가 벤더의 일정에 따라 업그레이드하길 희망하지만 이는 모든 고객에게 적합한 선택은 아닙니다.
CIO들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보다 현명하게 경영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변혁 및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둘러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성급하게 솔루션을 구현하면서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쓰라린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CIO들의 의견에 의하면 IT 예산의 89% 가 지속적인 운영 관리에 투입되면서 정작 새로운 이니셔티브 또는 기술 업데이트를 위한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와 같이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에서 CIO들은 어떤 소프트웨어 전략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ERP 소프트웨어 벤더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압박으로 인해 결정이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입니다.
강제 업그레이드와 부실 지원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많은 기업이 ERP의 가치에 주목하던 시절에는 큰 비용을 들여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나름 효과적이었습니다. 거대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능 향상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능 향상의 속도가 차츰 느려졌습니다. 고객은 ERP 시스템을 구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지원 품질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ERP 벤더는 한술 더 떠 유지 보수 비용을 올리면서많은 고객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다수의 ERP 사용자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따라 사용자 지정 및 통합을 구현했습니다.
많은 ERP 고객이 아직도 소프트웨어 맞춤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유연성 추구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기존 소프트웨어 벤더는 사용자 개발 코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일부 CIO에 의하면 사용자 개발 코드가 있다는 점이 ERP 제공업체가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구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실제 사례를 보면 고객에게 발생하는 문제의 65%가 사용자 개발 코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벤더들은 업데이트된 기능과 필요한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용자 개발 코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고객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이브리드 IT 전략으로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한 혁신 실현
앞서 언급한 벤더가 원하는대로 업그레이드를 할지 아니면 다른 옵션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기존 버전을 계속 사용하기 원하는 ERP 고객들은 단지 계속해서 지원을 받기위해 벤더가 강제하는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따라갈 필요가 없는 옵션이 있습니다.
일부 현명한 CIO는 안정적인 ERP 시스템 운영의 이점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ERP 코어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 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Gartner, Forrester 등 여러 분석 기관에서 조언한 대로, 하이브리드 IT 전략을 채택하면 기존 코어 SoR(Systems of Record)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30년 넘게 발전해 온 견고한 ERP 시스템을 송두리째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ERP 클라우드 솔루션은 없습니다. 상당한 비용을 절약하여 디지털 참여(engagement) 시스템에 재투자함으로써 기업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추가 재원으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등 최상의 기술에 투자하여 강력한 비즈니스 사례를 개발하고 입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1. 첫째, 벤더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출시하면 ERP 고객은 이를 좀 더 시간을 두고 추이를 관찰해야 합니다.
2. 또, 제 3자 지원 및 유지 보수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전략으로 연간 지원 및 지속적인 유지 보수 총 비용의 9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3. ERP 유지 보수 및 지원 비용 절감에 성공한 CIO는 매출 및 시장 점유율 증가를 도모하는 등 실제로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에 재투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CIO들은 이와 같이 코어 ERP를 유지하면서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전략을 환영합니다. 게다가 즉각적인 의미를 갖는 전략이므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CEO 및 비즈니스 사업부(LOB) 관리자들 역시 이를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경로 선택
벤더가 추진하는 “강제적인 업그레이드” 방식은 역효과를 가져왔습니다. ERP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새롭고 혁신적인 옵션을 모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업들은 새로운 방향을 선택 하여 여유 재원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혜택을 제공할 종합적인 가치 창출에 주력할 수 있습니다.
업계 동향을 살펴보면, 코어 ERP를 유지하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선별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에 힘입어 기업이 어떤 일정에 따라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혁신의 민첩성이 무척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